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20) 선수의 28일 갈라쇼 공연을 TV를 통해 본 시민ㆍ네티즌은 "역시 피겨여왕"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많은 국민은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TV 앞에 모여 앉아 은반 위를 날아다니는 김 선수의 연기를 보며 그가 세계 기록을 깨고 금메달을 땄을 때의 감격을 되살리는 동시에 피겨 스케이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주부 박정선(51ㆍ여)씨는 "하늘을 나는 백조 같았다. 너무도 우아하고 아름다웠다"고 했고, 조현자(56ㆍ여)씨는 "김연아는 운동선수가 아니라 예술가"라며 "세기의 선수를 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학생 임미오(24ㆍ여)씨는 "어쩌면 그렇게 우아한 표현력을 가질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며 "오늘 갈라쇼에 나온 선수들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고 평했다.
회사원 이장원(32)씨는 "의상과 연기가 잘 어울렸고 보는 사람까지 마음이 정화되는 듯했다"고 감동을 전했다.
손나리(28ㆍ여)씨는 "경기 때도 그랬지만, 김연아의 안무는 전율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동작과 선이 곱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메달 경쟁이 아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를 만끽했다.
김영호(34)씨는 "무엇보다 긴장하지 않고 예술 작품을 보듯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며 "여러 선수들 사이에서 김 선수가 마치 대관식을 마친 여제(女帝)처럼 보여 마음이 뿌듯했다"고 대견해 했다.
김송희(27ㆍ여)씨 역시 "경기 때는 김 선수가 점프할 때마다 행여 실수하거나 넘어질까봐 떨려서 화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갈라쇼는 마음을 놓고 볼 수 있었다"며 "음악과 하나가 된 공연이었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특히 김 선수의 의상이 이날 공연을 더욱 빛나게 했다고 말했다.
'arong'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어머니와 같이 공연을 봤는데 넋을 잃었다. 정말 정말 아름답고 우아했다"며 "음악과 의상이 모두 하나가 된 환상적인 공연"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 '나무'란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의상도 청순한 김 선수의 이미지를 잘 살렸고 연기 또한 챔피언다웠다"고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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