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지난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지난해 달성한 매출액은 1조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1조를 200ml 우유로 환산하면 약 30억개로 지구를 7바퀴 반 감을 정도다.
그동안 식품기업으로 1조원을 넘는 곳은 CJ제일제당, 농심, 롯데칠성음료 등 한자리 수에 불과하다.
남양유업은 연매출 1조원 돌파는 경기불황속에서도 호남공장 준공 및 품질보증시스템 도입 등 과감한 투자를 해온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1조원 달성 원동력으로 제품의 브랜드파워를 꼽았다.
1964년 창립한 남양유업은 '남양분유'라는 확고한 브랜드로 40여년 간 국내 분유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으며 지난해 대한산부인과학회로부터 받은 공식인증에 힘입어 국내외 시장에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또 회사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우유사업 분야는 '맛있는 우유 GT'와 '아인슈타인우유' 등으로 하루에 300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보였다.
또한 발효유의 신공법인 STT공법을 개발, 적용해 지난해 초 출시한 '떠먹는 불가리스'가 1000억원 가까이 팔려 나갔다. 아울러 '무색소 치즈'의 출시로 치즈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100% 신장했으며 신사업으로 추진한 주스 '앳홈'과 '맛있는 두유 GT'가 성공을 거두면서 1조 매출 달성의 원동력이 됐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시장 개척 등 국내 분유업체로는 처음으로 중앙아시아에 진출해 러시아 및 동유럽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해외 수출 분야도 기업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역할을 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매출 1조원 달성을 끊임없는 투자와 철저한 기술력에 의한 결과로 판단하고 오는 2015년까지 신기술 개발과, 첨단설비 도입에 과감한 투자를 계획하는 등 올해를 제2의 도약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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