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말로 코끼리 섬인 꼬 창은 70%가 사람의 발길이 제대로 닫지 않은 열대 우림 원시 정글이다. 관광객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코끼리 트래킹을 즐기고 있다. |
태국의 걸프 만에 위치한 꼬 창(Koh-Chang)은 태국어로 코끼리 섬이다. 울창한 정글로 둘러싸인 꼬 창은 태국에서 푸켓 다음으로 2번째로 큰 섬이지만 개발의 손때가 묻지 않아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보존돼 있다.
꼬 창은 아름다운 해변과 산호지대, 풍부한 해산물이 자랑이다. 섬의 70%가 사람의 발길이 제대로 닫지 않은 열대우림 정글이다. 숲을 가로지르는 개울은 환상적인 폭포를 이루며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섬 속의 숨은 보석 쿨롱 플루(Khlong Phlu) 폭포가 가장 유명하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 아래로 짙푸른 웅덩이가 아름답다.
물빛이 너무 맑아 수영과 다이빙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밖에도 클롱 논시(Khlong Nonsi)폭포, 키리펫(Khiriphet)폭포, 클롱 눙(Khlong Nung)폭포 등이 있다.
대부분이 해양 국립공원인 아름다운 해변은 남북을 가르는 섬의 서쪽에 몰려있다. 핫 사이 카오(Hat Sai Khao) 해변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하얀 모래사장이라는 뜻으로 White Sand Beach라고도 불린다. 리조트나 방갈로 등 다양한 숙소 등 여행자 편의시설이 발달돼 있다.
모래사장에는 바다를 향해 허리를 숙인 야자수 풍경이 이색적이다. 낮에는 일광욕과 수영을, 밤에는 일몰을 배경으로 흥겨운 음악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파도가 잔잔해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많이 찾는다. 핫 클롱 프라오(Hat Khlong Phrao) 해변에는 고급리조트들이 몰려있다.
관광객들이 울창한 열대우림 정글을 가로 지르는 하천을 따라 카누를 즐기고 있다. |
섬을 관통하는 도로는 서쪽 해변을 가로질러 핫 까이 배까지 이어져 있다. 아오 바이 란(Ao Bai Lan)과 아오 끄루엇(Ao Kruat)에서 시작해 열대우림을 굽이굽이 지나 반 방 바오(Ban Bang Bao)까지 이어지는 자연트레킹은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반 방 바오는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아직도 나무다리로 연결된 전통적인 태국 가옥과 생활풍습을 엿볼 수 있다. 어촌지역이라 값싸고 푸짐한 해산물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싱싱한 회도 먹을 수 있는 살락펜 시푸드 레스토랑이 유명하다. 이곳에 가면 유명 인사들의 방문 기념사진이 많이 걸려있다.
꼬 창에서는 대중교통 수단인 썽테
우를 이용하면 어디든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꼬 창의 숙박시설은 해변을 따라 줄지어 선 방갈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최신식 대형 유명리조트들도 활발하게 건설 중이다. 해변을 따라 자전거와 보트 등으로 섬을 일주하거나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꼬 와이(Ko Wai), 꼬 라오 야(Ko Lao Ya), 꼬 끄라닷(Ko Kradat) 등 꼬 창 주변의 작은 섬들은 해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꼬 끄라(Ko Kra), 코 랑(Ko Rang)에서는 아름다운 산호 군락을 얕은 해안선에서 볼 수 있다.
가이드와 함께 자연을 즐기는 정글투어 트래킹도 인기다. 하루 4~6시간 코스가 적당하다. 코끼리 트래킹은 출발 장소인 핫 크롱 프라우까지 이동하는 차량비가 포함된다.
숙박시설로는 발라리 비치 리조트를 많이 찾는다. 바닷가와 바로 연결되어 있는 단독 빌라 형식으로 신혼여행객들에게 적당하다. 빌라 주변과 수영장 등 기타 시설들도 품격 있고 실용적으로 꾸며져 있다. 욕실마다 큰 욕조가 딸려있고 하늘이 뚫려 있어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꼬 창을 찾으면 초우 레이 시푸드 식당(Chow Lay Seafood Restaurant)을 꼭 들러봐야 한다. 바로 잡은 신선한 해물과 생선요리를 즐길 수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다. 2000바트(한화 5만원 ) 정도면 5~6명이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 윤용환 기자happyyh63@
원시 그대로의 바다를 간직한 꼬 창에서는 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위에 떠 있는 요트가 한가롭다. |
◆가는 방법
방콕 동부터미널에서 뜨랏까지 운행하는 버스(06:00~24:00까지 운행)가 있다. 약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뜨랏에서는 쏭테우를 타고 램 응옵(Laem Ngop)이나 아오 탐마찻(Ao Thammachat)의 선착장이나 꼬창 센터 포인트 등으로 이동한다. 뜨랏 시내에서 램 응옵까지는 약 17km정도이다.정기여객선은 보통 램 응옵에서 꼬창의 아오 삽파롯(Ao Sapparot)까지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정기적으로 운항한다. 약 45분이 소요되며 요금은 1인당 50바트다. 관광객들은 1인당 30바트를 지불하면 핫 사이 캐오(Hat Sai Khao)나 핫 클롱 프라오(Hat Khlong Phrao), 핫 까이 배(Hat Kai Bae)까지도 현지버스를 이용해 계속 여행을 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