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다른 사람이나 사물이 잘못된 것을 보고 가르침을 얻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현대·기아차 경영진은 임직원들에게 ‘반면교사’를 주문해왔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지난달 이번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도요타 사태의 원인과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조사해 현대 · 기아차에선 이런 일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요지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강호돈 현대차 부사장이 전 직원에 보낸 가정통신문을 통해 불황 속 위기는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쌍용차의 몰락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SUV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쌍용차가 경쟁력을 잃고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나서 쌍용차를 지원하면 근로자 고용을 유지할 수 있지만 고객이 쌍용차를 사주지 않는 한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도요타 위기를 현대차의 행복으로 여기지 않고 ‘반면교사’한 덕일까?
현대차는 발빠른 조치로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신형(YF) 쏘나타'에 이어 '투싼ix'도 신속하게 자발적인 리콜을 결정했다.
특히 신형 쏘나타의 경우 정 회장이 기아차 조지아 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던 23일 오후 그 자리에서 임원회의를 열어 '리콜'을 결정했다. 현대차의 ‘품질경영’과 ‘스피드 경영’을 재확인할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기아차의 남다른 품질경영은 지난 2월 미국시장 판매 증가라는 실적으로 보답받을 수 있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2월 한달간 전년비 10.2% 증가한 5만856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3만400대를, 기아차가 2만4052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각각 11%, 9% 증가했다.
그러나 명심해야할 것이 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는 것. 이번 도요타 사태에서 알 수 있듯 오늘의 1등 기업이 내일 10등 기업으로 추락할 수 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app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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