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강원도 평창에서 F-5 전투기 2대가 추락한데 이어 이번에는 109 항공대 소속 500MD 헬기 1대가 추락, 헬기에 탑승해 있던 조종사 2명(박정찬 준위․양성운 준위)이 모두 숨졌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14분경 경기도 남양주시 일패동 농가 비닐하우스단지에 109 항공대 소속 500MD 헬기 1대가 추락해 비닐하우스 위에 밑부분부터 떨어졌다.
추락한 헬기는 꼬리 날개만 일부 파손됐을 뿐 기체에 큰 손상은 없었으며 내부에는 아무도 없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헬기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뒤집히는 듯 하더니 300m 정도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목격자는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보니 헬기 상체는 비닐에 가려 보이지 않았고 아랫부분만 보였지만 불이 붙는 바람에 밖으로 나왔다"며 "불을 끈 뒤 헬기안을 살펴보니 사람이 없어 소방대원들과 함께 주변을 뒤져 조종사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헬기 3~4대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얼마 후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렸다"며 "함께 있던 어머니는 너무 놀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과 경찰은 인력 46명과 장비 15대를 현장에 급파해 수습에 나섰으며 군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사고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tearand76@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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