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자동차 할부 시장 '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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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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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이어 자동차 카드 할부 시장에 뛰어든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 내에 자동차 카드 할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 시장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상품 자체는 다른 카드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 카드 할부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차량은 국내 신차 및 수입차 전 차종이다. 차 할부 구입을 원하는 롯데카드 고객은 일정한 심사를 거쳐 특별 한도를 부여받게 된다.

롯데카드의 자동차 카드 할부 상품은 타 카드사처럼 취급수수료, 근저당 설정비가 청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3000만원 가량의 차를 36개월 할부로 구매했을 때 캐피탈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170만원 가량 싸다는 것이 롯데카드의 설명이다.

할부 금리는 신한카드, 삼성카드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시장 진입 초기에 최저 수준의 금리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카드 자동차 할부 상품의 금리는 24개월 기준 8.4%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삼성카드 8.5%, 신한카드 9.2%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현재 신차 할부 시장은 현대캐피탈, RCI(르노캐피탈), 아주캐피탈, 우리캐피탈 등 캡티브 캐피탈사들이 9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캐피탈업계는 롯데카드가 시장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할부 상품은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기 어렵고 캐피탈 금리는 부담스러운 틈새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이 시장이 크지 않다"며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결제 단가가 커서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롯데카드가 이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롯데그룹 금융 계열사인 롯데캐피탈도 신차 할부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그룹 계열사들이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신차 할부를 취급하고 있지만 법인 대출과 개인 신용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며 "신차 할부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경쟁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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