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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40만명 "취업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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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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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ET族' 5년새 10만명 증가

무작정 놀고먹는 청년층이 크게 늘어 지난해 4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가 성장잠재력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통계청과 각 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취업에 실패하거나 구직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쉰 청년층(15~34세)은 43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 인구 조사에 나타난 `쉬었음' 응답자에 15~34세 인구가 전체 추계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곱한 값이다.

이러한 `무위도식(無爲徒食)' 청년층은 2004년 33만명으로 처음 30만명대에 진입한 이후 2005년 38만5000명, 2006년 39만1000명, 2007년 39만7000명, 2008년 39만9000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2005년 5만6000명에서 2008년 3000명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3만명으로 급증했다.

학계에서는 무위도식 청년 인구를 가리켜 `니트(NEETㆍ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족'이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일을 하지 않으면서 교육이나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층을 말한다.

15~34세 인구는 2004년 1534만명에서 지난해 1419만명으로 115만명(7.5%) 감소한 반면, 무위도식 청년층은 같은 기간 33만명에서 43만명으로 10만명(30.3%)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36만5000명으로 전체의 약 85%를 차지했다. 5년 전(27만5000명)과 비교하면 9만명 증가한 셈이다. 여성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3년 연속 줄어들다가 지난해 5000명 늘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니트족은 사회적으로 일종의 유휴 인력인 셈인데, 생산 가능 인구의 중심 연령대가 이런 상태에 오랫동안 머무르면 국가 경쟁력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자신의 성격과 꿈에 맞지 않아 취업하지 않는 `자기실현 추구형'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사회활동 자체를 꺼리는 `은둔형'이나 범죄로 빠지기 쉬운 `비행형'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은 "일본 니트족은 적어도 `햄버거 사 먹을 만큼의 돈'은 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니트족 중에는 부모의 경제력에 기대는 `캥거루족'이 많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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