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재정위기를 타개하려면 섬이라도 내다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CDU) 중진인 조세프 슐라르만 의원과 보수연정 파트너인 자민당(FDP)의 프랑크 섀플러 의원이 그리스가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섬이라도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독일 일간 빌트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슐라르만 의원은 "파산 처지에 몰린 사람들은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야 한다"며 "그리스는 건물과 기업은 물론 무인도도 여럿 가지고 있으며 이는 모두 빚을 청산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섀플러 의원도 "그리스 정부는 무인도를 매각하는 등 보다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독일 정부는 그리스에 어떤 지원도 약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전날 48억 유로 규모의 추가긴축안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50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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