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든 대형마트 출점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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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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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아래로 잠잠하던 대형마트 간 점포 출점경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빅3이 올해 계획하고 있는 신규출점 점포수는 총 24개에서 많게는 26개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14개 신규 매장만을 오픈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특히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양사간의 자존심을 건 시장쟁탈전이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이들 간의 점포 출점경쟁도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업계 2위 싸움은 롯데마트가 홈플러스를 따라 잡기에는 다소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롯데마트가 올해 GS마트를 전격 인수하면서부터 상황은 반전됐다.

현재 롯데마트 점포수는 GS마트 인수분 14개를 포함 84개에 달한다.

여기에 국내에서 올해 10개 전후의 신규점포 개설이 더해진다면 연말까지는 총 100개에 근접하는 매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홈플러스(3월 현재 114개)를 추격할 수 있는 기반은 다져진 셈이다. 이를 통해 2위 자리를 단숨에 넘본다는 각오다.

롯데마트의 이런 자신감에는 ‘유통강국 롯데’가 자리잡고 있다. 2위 싸움의 불이 지펴진 만큼 롯데명성에 금이 가지 않겠다는 속셈인 것이다.

홈플러스의 2위 수성전도 만만치 않다.

올해 신규점포 출점 가속화 등 공격경영을 다시 재개할 태세다. 지난 2007년 홈에버 점포들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에서다.

3월 중 춘천점 오픈을 시작으로 8개에 달하는 점포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작년엔 송탄점, 강릉점, 남양주점 등 3개 점포만 출점하는 데 그쳤다.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말까지 점포 수는 122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 추격의 가시권에서 완전 벗어나는 동시에 선두업체인 이마트와의 격차는 좁힌다는 구상이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올해 6∼8개의 신규점포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인 경기 광명 소하점을 포함해 수도권과 지방에 5대5의 비율로 새로 짓기로 했다.

올해 135개에 달하는 점포망을 구축한데 이어 오는 2013년까지는 170개의 점포망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국 최대 다점포망에 ‘이마트신화’로 불리워지고 있는 이마트 자체의 경쟁력 무기까지 합쳐진다면 시장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경쟁업체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마트측의 판단이다.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htj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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