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파워코리아] 금융으로 새옷 갈아입는 '한화'…힘찬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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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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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주)한화63시티.
제조·금융·서비스를 3대 사업으로 밀고 있는 한화그룹이 금융 중심의 사업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금융부문은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한화투신운용, 한화기술금융 등의 5개 회사들로 구성된다. 그룹 전체 매출액의 절반이 넘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화는 '한화금융네트워크'라는 통합된 브랜드하에 5개 금융계열사들이 모여 업종간 장벽 완화, 자본시장통합법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금융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금융네트워크는 대한생명의 상장과 함께 통합 한화손해보험의 출범, 한화증권의 푸르덴셜증권 인수, 한화투신운용의 대한생명 자회사 포함으로 운용자산과 시장점유율 확대 등 보험, 증권, 자산운용의 3대 축의 기반으로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특히 '한화금융프라자'는 대한생명, 한화손보, 한화증권 3사가 한자리에서 모든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한화 금융계열사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 대한생명 상장 박차…제2의 도약기반 마련

한화는 금융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하고 대한생명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대한생명은 오는 17일 거래소에 정식으로 상장된다. 대형 생명보험사로는 최초의 상장인 셈이다.

이처럼 대한생명 기업공개(IPO) 경과는 지난 1월 29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이래 순조롭게 진행되어왔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한생명은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다"며 "전사적 손익관리체계를 선진화하고 종합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향후 손익∙리스크 중심 감독체제에서도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국내 신시장 지배력의 확대와 실버산업 등 보험관련 비금융 연관 산업 진출도 검토하는 등 내년까지 제2의 도약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절강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빠르면 내년 말 중국에서 본격적인 보험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대한생명은 도쿄와 런던, 베이징 등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했으며 뉴욕에는 주재사무소와 투자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 '한화금융네트워크'로 금융업 영토 넓힌다

그룹은 그동안 규모가 영세했던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증권, 한화투신운용 등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말 재일화재와의 합병을 마무리한 한화손해보험은 올 초 '통합 한화손해보험 출범식'을 개최하고 5년 내 업계 2위권 손해보험사 도약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통합시너지의 조기 실현,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리딩컴퍼니 수준의 역량 조기 확보 등을 중장기 중점 추진전략으로 수립했다.

한화손해보험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채널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

개인연금, 퇴직연금 상품을 개발하고 법인신규프로젝트팀을 신설해 정책성 보험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통합법인 출범 첫해인 올해에는 매출 3조 1000억원, 총자산 4조 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매년 수익중심의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신사업 추진으로 향후 5년 내 매출 5조원, 시장점유율 9%, 순이익 1500억원을 달성하는 업계 2위권 손해보험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증권도 지난달에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인 대형금융투자회사로 발돋음하는 첫걸음을 내딛었다. 

올해는 글로벌 한화를 지향하는 원년으로 삼고 해외사업을 더욱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등 초기에 진출한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화투자신탁운용은 자산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고 대한생명 자산 위탁을 늘려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한화투신의 대주주를 한화증권에서 대한생명으로 바꿨다. 한화투신은 늘어나는 자산 규모에 맞춰 펀드매니저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금융네트워크 차원에서 적극 육성하고 있는 '한화 금융프라자'의 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3사 공동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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