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몽준 대표와 간담회 겸 상견례...계파간 해법마련 관심
세종시 해법 모색을 위한 한나라당의 6인 중진협의체가 8일 정몽준 대표와의 간담회를 겸한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한다.
당내 계파 갈등이 잠시 소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 지 관심이다.
협의체에 참여하는 친이(친이명박)계 2명, 친박(친박근혜)계 2명, 중립 2명 등 6명의 중진 의원은 이달 말까지 활동하며 악화일로를 걸어온 당내 세종시 갈등의 봉합을 시도한다.
주어진 시간이 20여일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친이(친이명박) 2명, 친박(친박근혜) 2명, 중립 2명 등 6명의 중진은 첫 모임에서 활동방향 및 원칙 등을 정한 뒤 곧바로 '본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를 비롯해 당내 일각에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세종시를 둘러싼 계파간 극명한 입장차로 이들 중진의 대타협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찬반 대치가 명확한 상황에서 절충안 마련 여부, 절충안의 내용, 세종시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방법과 절차 등 풀어야 할 쟁점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기 때문이다.
우선 중진협의체의 가장 큰 쟁점은 수정안 대 원안 문제로 꼽힌다.
친이측은 수정안의 근간을 훼손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친박측은 절충안은 또 다른 수정안일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중립성향의 중진 의원들의 중재와 정치적 타협을 요구하는 여론을 의식, 절충안 마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중진협의체는 절충안에 대한 내용 논의로 진입하게 된다.
이와 관련, 수정안에 근접한 절충안을 마련하려는 친이계와 "절충안도 수정안 아니냐"며 난색을 표시하는 친박계가 단일한 타협안을 내놓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세종시 내용과 관련한 절충안 모색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중진협의체는 절차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계파간 현격한 입장차에도 불구하고 갈등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는 게 그것으로, 친이계는 "정치적 결단을 위한 여건 조성"에, 친박계는 "명예로운 출구전략"에 각각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이는 친이계로서는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에 앞서 명분쌓기에 주력하고, 친박계는 수정안을 극력 저지한다는 것으로도 해석돼 이 역시 합의점을 이뤄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이 대통령이나 박 전 대표의 정치적 결단이 없을 경우 당론변경을 위한 표결 또는 국민투표 강행 등 파국적인 출구전략만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관측이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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