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축산용 항생제 사용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가축 및 축산물 내 주요 항생제내성 실태조사 및 평가' 사업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축산용 항생제의 사용량은 998t 으로 2008년 1211t 에 비해 약 18%가 감소했다.
이는 2005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추진해온 배합사료 제조용 항생제 감축정책이 한 몫했다. 전체 축산용 항생제 중 배합사료 제조용 항생제가 지난해 237t으로 2008년 447t에 비해 약 47%가 줄어서다.
이번 사업은 식약청에서 추진하는 '국가 항생제내성 안전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검역원에서 축산용 항생제 분야를 수행한다.
축산용 항생제 사용량은 모든 축종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 비해 돼지(551t)와 닭(206t)에서는 약 17~20%, 특히 소(63t)에서는 약 36%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배합사료용으로 사용이 금지된 항생제의 사용량 감소 등으로 린코스아마이드계 항생제가 2008년 대비 약 53%, 테트라싸이클린계 항생제가 약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제제 중에서는 네오마이신(아미노글루코사이드계)이 약 77%가 감소했다.
아울러 2009년 가축의 항생제 내성율(대장균 기준)에 대한 조사결과는 테트라싸이클린, 네오마이신 등 항생제별로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축의 항생제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테트라싸이클린은 소에서는 예년과 같지만 돼지와 닭에서는 내성율이 줄었다. 지난해부터 배합사료제조용 항생제로 사용이 금지돼 사용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네오마이신의 경우 모든 축종(소·돼지·닭)에서 내성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프티오퍼, 세파졸린, 아목사실린/클라벤닉산, 스트렙토마이신 등 일부 항생제(4종)는 현재까지도 치료용으로 사용, 2개 이상 축종에서 내성율이 다소 증가됐다.
검역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연구를 수행하고 배합사료제조용 항생제 감축,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제, 축산농가에 대한 교육·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항생제 사용량 및 내성률을 꾸준히 줄여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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