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협회 '2월 채권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국내 채권 5조6000억원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 보유잔고도 사상 최대치인 59조2000억원(2월말 현재)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2월 말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사들인 국내 채권 규모는 모두 12조원으로 이는 작년 전체 순매수 규모 52조5000억원의 23%에 달하는 수치다.
금투협 관계자는 "작년보다 외국인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무위험수익의 규모인 스와프베이시스가 대폭 축소되면서 재정거래 유인이 줄어들었는데도, 통안증권 위주의 단기물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캐리투자는 여전히 활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 통안증권 거래 비중은 지난달 6%대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보인 반면 국채 거래비중은 하향세를 나타냈다.
금투협은 외국인들이 작년 5월 잔존만기 1년 이내 한국 단기채권 투자비중이 74%를 기록한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 통안증권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지난달에는 잔존만기 1년이내 채권 투자비중이 10개월만에 최고치인 6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단기물 집중현상 심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국내 채권 전체 발행규모는 1월에 비해 4.2% 증가한 54조2000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달 채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도 21조400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우량등급 회사채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해 작년 5월 이후 가장 많은 월간거래량 10조원을 기록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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