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글로벌500기업-16] 덱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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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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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아는 프랑스ㆍ벨기에 합작은행이다. 포춘 글로벌500기업 순위에서 금융기업으로는 ING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프랑스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터키를 주 활동무대로 삼고 있으며 공공부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덱시아 1년간 주가 추이(벨기에 브뤼셀증시 기준·유로)
그러나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충격은 누구 못지 않게 크게 받았다. 최고경영자(CEO)인 피에르 마리아니는 2008년을 회사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난 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정부로부터 90억 달러를 지원받아 겨우 몰락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다. 프랑스와 벨기에 정부는 오는 10월 말까지 146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에 대한 보증도 약속했다.

덱시아는 2008년 순이익이 240% 쪼그라들면서 49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2009년 들어 사정은 좀 나아졌다. 14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반전한 것이다. 힘겨운 구조조정 덕분이다. 덱시아는 지난해 말 프랑스 은행 크레딧뒤노르(Credit du Nord) 지분 20%를 소시에떼제네랄에, 일부 보험 사업부문을 BNP파리바에 각각 매각했다.

그러나 주가는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30% 가까이 추락한 주가는 장부가치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공부문 대출에 과도하게 의존해 온 업보라고 지적했다.

단기 대출시장에서 빌린 돈을 유럽 각 지방 정부에 장기로 대주다 시중자금이 말라붙으면서 호되게 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스크를 줄이는 대신 수익성을 포기한 대가이기도 하다.

충격이 컸던 만큼 덱시아도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수년간 소매부문에 집중한다는 게 개선책의 핵심이다. 마리아니는 오는 2014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소매ㆍ상업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60%로 늘릴 계획이다. 나머지 40%는 자산운용 및 보험, 공공 부문에서 절반씩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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