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시아는 프랑스ㆍ벨기에 합작은행이다. 포춘 글로벌500기업 순위에서 금융기업으로는 ING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프랑스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터키를 주 활동무대로 삼고 있으며 공공부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덱시아 1년간 주가 추이(벨기에 브뤼셀증시 기준·유로) |
프랑스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정부로부터 90억 달러를 지원받아 겨우 몰락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다. 프랑스와 벨기에 정부는 오는 10월 말까지 146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에 대한 보증도 약속했다.
덱시아는 2008년 순이익이 240% 쪼그라들면서 49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2009년 들어 사정은 좀 나아졌다. 14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반전한 것이다. 힘겨운 구조조정 덕분이다. 덱시아는 지난해 말 프랑스 은행 크레딧뒤노르(Credit du Nord) 지분 20%를 소시에떼제네랄에, 일부 보험 사업부문을 BNP파리바에 각각 매각했다.
그러나 주가는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30% 가까이 추락한 주가는 장부가치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공부문 대출에 과도하게 의존해 온 업보라고 지적했다.
단기 대출시장에서 빌린 돈을 유럽 각 지방 정부에 장기로 대주다 시중자금이 말라붙으면서 호되게 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스크를 줄이는 대신 수익성을 포기한 대가이기도 하다.
충격이 컸던 만큼 덱시아도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수년간 소매부문에 집중한다는 게 개선책의 핵심이다. 마리아니는 오는 2014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소매ㆍ상업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60%로 늘릴 계획이다. 나머지 40%는 자산운용 및 보험, 공공 부문에서 절반씩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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