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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면 의료비 2조8233억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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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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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 등산 활동의 의료비용 대체효과와 경제·사회적 효과분석

   
 
                                                                                                       [자료: 산림청]

등산활동의 의료비용 대체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 간 전국 주요 산을 표본으로 선택해 1099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등산 참여수준별(횟수)로 산출한 '등산 활동의 의료비 대체효과'는 약 2조8000억원이며 월 1회 이상 등산해야 의료비 대체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 활동으로 인한 의료비 절감액은 2007년 민간의료비 27조6000억원의 10.2%, 공공의료비 33조7000억원의 8.4%, 국민의료비 61조3000억원의 4.6%에 해당한다.

이에따라 등산이 우리나라의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정책 대안이 될 수 있다는게 산림청의 의견이다.

등산관련 지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1인당 등산 관련 총 지출액 66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2만원으로 가장 높고, 40대 78만원, 60대 72만원, 70대 60만원, 30대 49만원, 20대 33만원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80만원, 여성이 54만원으로 남성의 지출이 여성보다 훨씬 많았다.

지출항목별 구성은 등산용품 구입비가 23만6000원(35.3%), 교통비 20만3000원(30.4%), 음식·숙박비 18만원(26.9%), 회비·강습비 7만3000원(4.9%) 순이다.

연 1회 이상 등산인구의 등산 관련 지출은 약 20조 2198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서 최근 발표한 2007년 전국 산업연관표(IO)를 적용해 연 1회 이상의 등산인구를 대상으로 등산 활동과 관련된 지출이 생산, 부가가치, 취업 및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추정한 결과,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각각 38조3354억원, 14조3723억원, 취업과 고용 유발효과는 각각 43만3584만명, 25만7009명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등산 관련 지출의 생산 유발효과는 2008년 명목 GDP 대비 3.7%, 취업 유발효과도 2008년 총 취업자 수 대비 1.8%에 달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에 조사된 결과를 토대로 등산로 정비, 숲길조성·관리 및 등산학교 운영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체계적인 등산·트레킹 등 산행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며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의료비 절감 및 녹색성장과 취업난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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