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마켓레이더] 미국시장 ETF 투자하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3-14 00: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고강인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 과장

'상장지수펀드(ETF) 투자하기'는 이젠 낯설지 않은 단어이다. 국내 ETF 도 벌써 햇수로 9년째를 맞아 활발히 거래되며 이제는 개인들이 소액으로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대표 투자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난 2007년에 첫 상장한 국내의 해외 ETF는 미미한 거래량을 기록하며 아직 제자리를 못잡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국내에는 홍콩H주, 일본, 브라질, 라틴, 브릭스등의 해외 ETF가 상장돼 있으나 대부분 거래량이 충분치 않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것은 KODEX H주 ETF지만 이마저도 최근 거래량이 3, 4만주에 그치면서 투자가 용이치 않다.

모두가 알다시피 거래량으로 대표되는 유동성은 투자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흔히 유동성을 얼마나 쉽게 돈으로 바꿀수 있느냐는 환금성에 포커스를 두고 설명하지만, 사실 유동성이 중요한 이유는 합리적 가격의 형성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풍부한 유동성은 한두사람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시장참여자들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주식 가격은 왜곡될 수 없고, 결국 그 기업의 가치 평가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뤄지게 된다. 또 기업의 실적이나 비즈니스의 변화에 의한 미래가치 변화도 주가에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반영되기 때문에 투자 활동이 보다 수월해진다. 따라서 유동성이 많은 시장이 유동성이 적은 시장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점에서 미국시장은 매력적이지 않을수 없다. 단순 거래대금 비교만으로 한국시장이 약 5~6조의 거래대금인 반면 미국시장은 20배 이상인 120조의 거래대금이 매매된다. 미국 ETF 경우도 활발히 매매돼 작년 한해에만 134개의 ETF가 신규설정됐고, 현재 약 700개가 넘는 ETF들이 거래되고 있다.

사실 미국의 몇몇 ETF 시세를 보고 있노라면 그 활발한 거래량에 눈이 아플 지경이다. 그 대표적인 ETF가 S&P 500 지수 구성종목으로 만들어진 Standard & Poor’s Depositary Receipts(심볼명: SPDR) 이다. SPDR 은 지난 1993년 AMEX (현 NYSE EURONEXT) 에 상장되었으며 현재는 일일 약 2억주의 거래량을 보일 정도로 활발한 거래를 보인다. 나스닥 100 지수를 나타내는 QQQQ도 일일 약 1억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는 대표 ETF중 하나다.

미국 ETF 시장의 또하나의 특징은 다양성이다. 앞서 말한 지수ETF부터 에너지, 상품, 농산물, 귀금속, 금융 등 투자 가능한 ETF 가 전분야에 걸쳐 있으며, 더욱이 레버리지를 이용한 ETF 들도 활발히 거래돼 최대의 매매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유가반등에 힘입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에너지 ETF는 원유 현물이나 선물에 투자하는 ETF, 천연가스에 투자하는 ETF, 또는 이러한 기업군에 투자하는 ETF로 구분할수 있다. 각 상품별로 가격변화의 특징이 있으며 거래량 또한 하루 1000~2000만주씩 거래가 될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하다. (대표 ETF: 원유 (USO), 천연가스 (UNG), 에너지 기업 (XLE) ※미국은 종목코드가 아니라 종목 심볼을 쓰고 있다.)

또한 미국 ETF 시장엔 각국을 대표하는 ETF들도 상장돼 있다. 일본, 브라질, 타이완, 러시아등 약 30여개국가의 ETF 등이 상장돼 있으며, 그 대부분은 모건스탠리 사의 ETF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996년 세계 주식시장 추적을 위한 World Equity Benchmark Shares(WEBS)에 개발, 이와 연동되는 ETF를 AMEX시장(현재 NYSE EURONEXT)에 상장시켜 활발히 매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특정지수와 반대로 연동이 되어 수익률을 반대로 쫓는 Short ETF, 추종 지수의 2, 3배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ETF 등이 있다. 지난 2007년 폭락장에서 활발히 거래가 된 Short ETF나 투기성이 강한 레버리지 ETF는 국내투자가들도 많이 매매하고 있다.

미국 ETF 투자가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은 비용이 적게들고, 현금화 하는데 드는 시간 또한 빠르다는 점이다. 보통 해외 펀드의 연간 보수가 약 2~3% 인데 반해 대부분의 미국 ETF 운용보수는 1% 이하다. (※ 운용보수는 ETF 가격에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별도로 지불하지는 않는다) 또한 해외펀드는 환매기간이 통상 4~6일이 걸려 환매신청시 자신의 수익을 확정지을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ETF는 자신의 수익을 확정 매매할수 있고 현금화 할 수 있는 기간도 3일이면 가능하다.

더구나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 상자가 미국 ETF를 투자시에는 절세 또한 가능하다. 미국 ETF도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하나의 주식이기 때문에 일반주식과 같이 매매차익의 22% (주민세 포함, 분리과세)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하는 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자가 해외펀드를 환매시에는 38.5%의 세금 (4천만원 이상의 경우) 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 3월 9일 6547pt 까지 하락하며 최저점을 기록했던 다우지수가 지난 1년동안 약 60%의 상승률을 보이며 반등했다. 또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이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과연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냐 것에 대해 관심이 쏠리며 시장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서유럽의 재정위기등 시장의 불확실성은 점점 커져간다. 유가도 다시 80달러 대로 진입했고 최근에 다시 불고 있는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는 미국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HTS로도 미국ETF를 살수 있다고 하니 큰물에서 노는 투자가가 되 보는 건 어떨까?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