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중국의 인플레 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들의 상대적인 강세로 상승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6포인트(0.42%) 올라 1만611.6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9.51포인트(0.4%) 상승한 2368.46,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4.62포인트(0.4%) 오른 1150.23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발 긴축정책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비 2.7% 상승하며 16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로 장 후반까지 혼조세를 보였다. 개장전에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기대치에 조금 미흡했다. 미국의 1월 무역수지가 수입 감소로 개선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수출이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점이 오히려 부담을 줬다.
그러나 이날 증시는 은행주들의 선전으로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은행들의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던 상원금융개혁안을 둘러싼 양당간 합의도출이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주가를 끌어 올렸다.
씨티그룹이 정부보유 지분을 조기매각할 것이라는 소식도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다.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연방정부가 보유한 씨티그룹 지분 27%를 조기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씨티그룹 주가는 5.56% 올랐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센트 오른 배럴당 82.1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 금은 10센트 오른 온스당 1,108.2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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