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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중동 노선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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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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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새로운 아시아-중동 항로에 기항하는 65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뉴욕'호의 모습

현대상선도 중동 지역 서비스를 확대 재편한다. 건설ㆍ토목ㆍ플랜트 등과 관련된 대형프로젝트 화물과 유가 상승으로 중동국가의 구매력이 증가, 수송 수요가 늘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선사 뿐 아니라 국외 선사들도 앞다퉈 중동 노선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상선은 14일 독일 선사인 하팍로이드(Hapag-Loyd)와 손잡고 극동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연결하는 기존 'KMS(Korea-Middle East) 항로'의 기항지와 투입선박 규모를 크게 확장한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상선의 투입 선박을 4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에서 6500TEU급 5척으로 확대한다. 또한 하팍로이드의 68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신규 투입, 총 6척의 선박으로 서비스 규모를 늘린다.

서비스 항로에 중국 상하이(Shanghai)와 닝보(Ningbo), 이란 반다르 아바스(Bandar Abbas)를 추가시켜 중국과 중동을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도 고객에게 제공한다.

KMS 서비스의 변경된 항로는 광양–부산–상하이(Shanghai)–닝보(Ningbo)–기륭(Keelung)–홍콩(Hong Kong)–얀티안(Yantian)–싱가포르(Singapore)–포트켈랑(Port Kelang)–제벨알리(Jebel Ali)–반다르아바스(Bandar Abbas)–카라치(Karachi)–싱가포르(Singapore)–홍콩(Hong Kong)이다.

변경된 서비스는 오는 4월 19일 광양항에서 부터 시작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재편은 향후 늘어날 중동 지역 물량수요에 대비하고 대화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독일 최대 해운사인 하팍로이드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시장 점유율을 점증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선 한진해운은 작년 11월부터 STX팬오션ㆍ장금상선(Sinokor) 등과 함께 총 6척의 4000TEU급 선박을 중동 항로에 투입했다.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당 지역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선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말레이시아의 MISC는 지난 1월 말부터 4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추가 투입, 중동 서비스 항로를 직기항 체제로 전환했다. 중동 선사인 UASC 역시 중국 CSCL과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 제휴를 통해 공동운항하고 있다.

대만의 양밍해운도 중동항로에서 입지와 화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두바이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석 KMI 연구원(물류항만연구본부)은 "중동 지역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향후 일정기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해운사들도 항로 서비스 강화와 신규서비스 노선 개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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