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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지방선거…승부처는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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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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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오세훈 우위, 한명숙 1심 관건
경기지사...유시민 출현...선거판 뒤흔들어
인천시장...안상수 독주...송영길 출마 ‘관심’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인 6.2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이다.

현재 3곳 모두 한나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지사 선거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마로 판세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내달 9일 5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의1심 선고 결과도 선거구도를 흔드는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최대 승부처 서울시장 선거에는 한나라당 빅3의 예비경선부터 눈길을 끈다. 오세훈 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원희룡 의원이 지난 7일 공식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나경원 의원도 높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조만간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오세훈-원희룡-나경원’ 3자 대결구도로 본격적인 선거전 흥행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원내관계자는 “오 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30%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지만, 나머지 두 의원들도 선전이 기대된다”며 “당내 경선부터 정책선거를 펼쳐 본선경쟁력을 더욱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은 한 전 총리의 1심 무죄를 통해 현정권의 도덕성을 도마에 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 전 총리의 수뢰 혐의에 대한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면 ‘야권 필승카드’로 급부상하면서 한 전 총리로의 후보 단일화가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유죄를 받게 된다면 후보 교체론에 휩싸일 수 있다”며 “엄기영 전 MBC 사장 등 새로운 대체 카드를 당 지도부는 빼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지사 선거는 김문수 지사(한나라당)가 독보적인 1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국민참여당 소속 유 전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판세는 혼전 양상으로 급반전됐다.

이미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 등과의 후보 단일화라는 최대 과제가 주어졌지만 강력한 인지도를 앞세운 유 전 장관의 출현은 선거판을 뒤흔들 메가톤급 파괴력을 지냈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다만 유 전 장관의 출마로 민주당과 참여당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야권 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시장 선거는 안상수 시장의 3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 김교흥ㆍ문병호ㆍ안영근ㆍ유필우ㆍ이기문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지만 안 시장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관심은 민주당의 필승 카드로 꼽히는 송영길 최고위원의 출마여부다. 민주당은 자체여론조사에서 송 최고위원이 안 시장을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어 유일한 대항마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송 최고위원은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 그는 “내 생각은 지금껏 변하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당에서 출마하라고만 하지 말고 기존 후보들에 대한 정리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여운을 남겼다.

당 지도부가 기존 후보들을 정리하고 ‘전략공천’을 하면 나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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