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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PF대출 부실 확산...투자자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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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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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펀드 손실이 우려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펀드 PF대출채권 잔액은 6조2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5조6620억원보다 10.3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PF 대출 채권 가운데 연체금액은 8178억원에서 1조9044억원으로 132.9%나 급등했다. 대출채권 증가 폭에 비해 연체금액이 크게 늘면서 연체율도 14.4%에서 30.47%로 16.07%포인트나 치솟은 것.

펀드 부동산 PF 대출채권 연체율은 △2007년 말 1% △2008년 말 14.4% △2009년 6월 말 23.7% △2009년 말 30.47%로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펀드 부동산 PF투자는 부동산펀드나 특별자산펀드가 PF에 직접 대출해주거나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PF 대출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PF대출채권 부실화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관이나 개인 등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채권 잔액은 2조7471억원으로 작년 말의 2조8578억원보다 3.87% 줄었다. 그러나 연체율은 30.28%로 13.92%에서 펀드 연체율과 마찬가지로 30%대로 올라섰다. 증권사의 PF 대출채권 부실화는 결국 영업용순자본비율(NCR) 하락으로 이어져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에 금융감독 당국은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의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부동산 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은 금융투자업자의 PF 대출채권 투자 한도를 자기자본의 30%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운영하는 펀드는 직접적인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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