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0 1분기 소비자태도조사’에서 소비자태도지수가 1년 반 만에 하락해 51.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태도지수는 기준치 5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지수는 2008년 이후 계속 상승하다 이번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제성장률 상승폭이 지난해 4분기 0.2%로 크게 하락하고,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고소득층(5분위)이 56.3에서 53.3로 3.0%, 저소득층(1분위)는 50.9%에서 50.1%로 0.8포인트 하락했다.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 대답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 ‘물가상승(32.2%)’, ‘고용상황 악화(30.6%)’를 꼽았다.
소비 활성화 여부를 가늠하는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53.2에서 51.1로 하락, 민간 소비 증가율보다 1분기 앞서는 것으로 보는 미래소비지출지수도 49.5에서 48.1로 낮아졌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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