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부도 위험이 한국과 일본, 중국 정부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부도 위험의 척도인 삼성전자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0.50%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거래 시 발행기관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에 대비해 투자자가 들어놓은 보험상품의 가산금리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높다.
0.50%포인트인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은 한국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0.74%포인트)과 영국(0.68%포인트), 중국(0.62%포인트), 일본(0.59%포인트)보다 낮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KT(0.61%포인트)와 한국전력(0.62%포인트)도 웬만한 선진국의 부도위험보다 낮은 CDS 프리미엄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금융위기와 남유럽 재정위기로 국채가 크게 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빚이 지나치게 늘면 정치 경제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FICC운용팀 김준 차장은 “출구전략 지연으로 해외 투자자금이 풍부해져 자금상황이 좋은 기업들의 유동성 위험을 낮게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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