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류층과 빈곤층의 비율이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와 농어가를 제외한 전가구 중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66.7%로 나타나 6년 전 70.1%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체 근로자 중 가장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인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50% 미만은 빈곤충, 50~150% 이상은 중산층, 150% 이상은 상류층으로 분류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령화로 1인가구가 늘고 기술진보가 가속화하면서 중산층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산층을 이탈한 계층의 경로를 살펴보면 상류층보다 빈곤층으로 이동이 더 많았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인 이상 도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982년에서 2008년 사이 빈곤층은 6.6%포인트 상승한 반면 상류층은 5.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같은 변화는 소득분비 불균형지표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전 가구 지니계수는 2003년 0.277에서 2009년 0.239로 올라갔다.
0에서1 사이 수치를 가지는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불평등에 가깝다는 뜻이다.
더불어 상위 20% 소득은 하위 20% 소득의 2003년 4.44배에서 2009년 4.92배로 상승했고 중위소득 50% 미만인 빈곤층도 같은 기간 11.6%에서 13.1%로 늘었다.
또 KDI가 조사한 2인 이상 도시가구의 지니계수는 2008년 0.321로 1982년 0.316보다 높아 최근 소득불평등도가 1980년대 초반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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