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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은 퇴출 '무풍지대'?…"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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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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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과 달리 상장폐지 무풍지대로 인식되던 코스피시장에 퇴출 공포가 나타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상폐 종목이 증가하는가 하면 출처를 알 수 없는 풍문까지 돌아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한국거래소가 기업회생절차 신청 및 자본금 잠식, 감사의견 거절 등을 사유로 '투자유의 안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투자 자제를 권유한 종목은 모두 11개사에 이른다.

이미 퇴출된 한국기술산업을 포함하면 12개사로 코스피시장 퇴출 종목은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금호산업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에서 전액 자본잠식 사실을 밝혔다. 이 회사는 '2009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오는 31일까지 사유 해소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

12일엔 고제가 2009사업연도 회계감사에서 감사인의 의견거절을 받았다. 때문에 이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의거, 향후 상장폐지절차가 진행된다.

불과 석달 만에 퇴출됐거나 위기에 처한 종목이 3개나 발생한 것. 이는 지난 한해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퇴출된 종목은 18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심각한 수준이다.

게다가 퇴출 관련 풍문까지 기승을 부려 투자자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의류제조업체 일경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경은 12월 회계법인 감사보고서 제출에 앞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풍문으로 이달 들어 단 2거래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때문에 한국거래소도 분주하다.

단일순 시장정보분석팀장은 "12월 결산법인 감사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제출되지도 않은 감사보고서상 내용이 사실처럼 공개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퇴출 관련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며 "시장감시본부 역시 12월 결산법인 관련 풍문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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