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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주인공이 진종환(61) 피자에땅 사장이다.
“1996년 피자헛에서 근무할 때 피자의 끝부분이 버려지는 것을 보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그러던 중 인기가 없었던 얇은 가래떡 모양의 스트링(String) 치즈를 제조하던 미국 업체가 본사에 제안을 해와 국내서도 치즈크러스트를 선보이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치즈크러스트는 진 사장의 손을 거쳐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그 이후 타 브랜드까지도 앞 다퉈 이를 접목했으며 이제는 고구마, 소시지 등 치즈를 대신한 재료도 다양해졌다.
그는 광우병 파동, 조류 독감 등으로 육류를 기피하던 때인 2001년 도미노피자 재직 시절에도 해산물을 토팅으로 얹은 씨푸드 피자를 과감히 선보여 매출을 70~80% 가까이 끌어올렸다.
진 사장은 “식품가공학 전공도 도움이 됐지만 15년 동안 외국계 피자회사서 쌓은 실무가 더 없이 좋은 경험이었다”며 “이제는 국내 브랜드로서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는 피자에땅서 노하우를 펼치는 중이다”고 말했다.
피자에땅은 1996년에 '원플러스원(1+1)'이라는 독특한 마케팅을 전개해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킨 브랜드다. 현재는 전국 320여개의 매장을 운영, 다른 외국계 피자사들과 비슷한 규모를 형성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은 피자에땅은 60여개 점포의 '오븐에빠진닭' 일명 오빠닭으로 불리는 제2의 브랜드를 런칭해 탄탄한 수익창출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진종환 피자에땅 사장은 올해 제3브랜드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일본식 레스토랑으로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동남아 등 해외지역으로 진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특히 피자에땅은 지난해 피자업계의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는 점을 감안해 프리미엄 피자를 주요 콘셉트로 내세우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진 사장은 “피자시장이 최근 몇 년간 침체기에 접어들어 연간 40~50% 늘던 성장률이 이제는 10~12%로 둔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속에서 제품과 마케팅, 영업을 강화할수 있게끔 '맨 파워'를 키우는데 주력해 5년 안에 업계 3위로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자가 나눠먹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의 습성과 잘 맞아떨어져 사랑받는 음식이 된 만큼 MVP(Most Valuable Person, Most Valuable Pizza) 슬로건을 실천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나쁜 일은 준비를 안 해도 닥치지만 좋은 일은 미리 준비하면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경영 철학으로 삼아 현장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한편 피자에땅은 지난해 말 인기 걸그룹 '카라'를 광고 모델로 영입하고 최근 MBC ESPN의 유소년 야구 선수 육성 프로그램 '날려라 홈런왕'의 메인 협찬사로 나서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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