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협의체 결론위해 논의 속도 낼 듯
17일 세종시 직접 방문, 18일에는 본격 논의
정몽준 "중진의원들 경륜 쏟아 부을 것"
세종시 수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한나라당 6인 중진협의체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예정이다.
세종시 중진협의체는 17일 세종시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18일 회의부터 세종시 절충안 마련 여부를 비롯해 그동안 제기된 해법을 검토할 계획이다.
중진협의체 일원인 원희룡 의원은 "세종시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척상황을 청취한 뒤 해법 논의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여러가지 의견을 종합해서 듣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회의에서는 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의지, 행정부처 분산에 따른 비효율 문제, 토지 원형지 제공에 따른 특혜 논란 등을 논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도 중진협의체에 논의를 지켜보며 반드시 결론을 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도 중진협의체에 결론을 '위임'해 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앞서 정몽준 대표는 지난 15일 중진협의체에 참석해 "회의를 자주 하고 길게 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제한 없이 논의해주셨으면 한다"며 "국가의 미래만을 본다는 생각으로 중진 의원들의 경륜을 쏟아 부어 달라"고 당부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100번 인내하고 100번 타협하면서 결론을 내달라"며 "중진협의체는 세종시 문제 해법을 찾는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받았고 국민으로 부터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세종시 중진협의체의 결론이 당론이 될 것"이라며 "안건이 최고위에 올라오면 기본 취지를 훼손하지 않고 의원총회에 넘겨 의결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진협의체가 집중되는 관심에 비해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친박계 핵심관계자는 "현재 중진협의체에서 원안과 수정안의 내용을 재검토하고 있는데 이미 몇번을 거쳤던 상황"이라며 "중진협의체에서 많은 시간을 쏟아도 절충점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진협의체에 힘을 실어주면서 압박하는 것은 결국 입법절차를 밟겠다는 수순이 아니냐"면서 "중진협의체 논의가 끝날때까지 정부는 법안 제출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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