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 지도부가 잇따라 부산을 방문하고 있다.
각 당 지도부의 이번 방문은 야권 기반이 미약한 부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독려하는 등 지방선거 초반 분위기를 띄우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6일 부산을 방문해 4대강 사업 등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6.2 지방선거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박지원 정책위의장과 4대강사업저지 특위 위원들과 함께 부산 사상구 삼락동 낙동강 둔치를 방문,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지는 농지를 둘러보고 지역 농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 대표는 이어 부산지역 기자간담회를 한 뒤 '한나라당 지방정부 권력독점 폐해' 정책토론회에 참석, 정권 심판을 주장하면서 부산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전국 순회정책 토론회 첫 출발지인 부산을 찾은 정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당 안팎에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권유를 받아온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을 만나 출마 권유를 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가칭 '평화민주당' 창당을 선언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부산을 찾았다. 한 전 대표는 부산 해운대 해운정사에서 열리는 진제대선사의 '석인은 물을 긷고, 목련은 꽃을 따네'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내 '부산맨'으로 통하는 한 전 대표는 민주당과의 결별을 공식 선언한 이후 첫 부산 방문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오는 19일에는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부산을 찾는다. 강기갑 대표와 홍희덕 의원 등은 부산을 찾아 한진중공업 노동자의 민노당 집단 입당식에 참석해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정당임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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