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6일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전격 내정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복수의 후보군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김 대사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내정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거쳐 현 정부 첫 경제수석을 지내는 등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김 내정자는 KDI 원장으로 있으며 재정부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경제부처에서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구전략 공조 등 거시경제정책 전반에서 정부와 한은의 협력 필요성이 이번 내정의 주요 배경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한은의 독립성을 후퇴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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