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6일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전격 내정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이성태 한은총재 후임으로 김 대사를 내정했다"며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국무회의에서 김 내정자의 임명안을 상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후임 총재 인선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한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출신을 배제하라는 의중을 참모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참모는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과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등도 후보군에 올랐으나 실무능력과 국제감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 내정자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임명돼 'MB노믹스' 전도사로 나섰으나 지난 2008년 6월 '쇠고기 파동'에 따른 청와대 전면 개편으로 물러난 뒤 같은 해 8월 OECD 대사로 발탁됐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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