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성진지오텍 인수… 최대 주주로

포스코가 본격적인 신사업 확장 포트폴리오를 확립하기 시작했다.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성진지오텍 인수로 그 신호탄을 올렸다.

포스코는 17일 성진지오텍,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미래벤처투자와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주식양수도계약을 맺었다. 

미래에셋펀드지분 794만 5110주와 성진지오텍 전정도 회장 보유지분 440만 주 등 총 1234만 5110주(지분 40.4%)를 이사회 승인 조건부로 매입하기로 했다.

향후 약 3주간의 실사과정과 4월말 이사회 승인을 통해 최종적으로 인수가 확정될 예정이다.

포스코가 실사과정과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성진지오텍 지분 40.4%를 인수하게 되면 성진지오텍의 최대주주가 된다. 전정도 회장은 549만 8965주(17.99%)를 보유해 2대주주로 남는다.

포스코는 전정도 회장이 20여년간 해외수주를 통해 구축해온 해외 네트워크와 경영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성진지오텍의 경영을 맡긴다. 이후 경영실적에 따라 2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89년 설립한 성진지오텍은 석유화학 플랜트 및 오일샌드 모듈 제작 업체로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석유화학 플랜트 기자재뿐 아니라 담수설비·해양설비·오일샌드에서 원유를 정제하는 모듈 등을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업체다.

포스코는 이번 성진지오텍 인수로 2018년 매출 100조를 달성한다는 '포스코 비전 2018'에서 본업인 철강산업과 또다른 한축을 이루고 있는  E&C부문의 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진지오텍의 정유석유화학 및 원자력, 담수화, 해양 기자재 제작 사업 등의 핵심기자재 제작역량을 보유하게 돼 기존 화력발전 플랜트에 특화됐던 포스코건설이 다양한 플랜트 건설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추가 플랜트 공정에 대한 설계를 담당하게 될 대우엔지니어링과 설비를 직접 제작 정비하는 포스코플랜텍과 함께 플랜트 설계, 시공, 시운전, 인도까지의 일괄 공정체제(EPC)를 갖추게 돼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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