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값이 1년 전에 비해 6.6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서초 등 이른바 강남 4구는 1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2007년 전고점 수준을 거의 회복했지만 강북·동작구 등 5개 구는 오히려 하락했다.
17일 부동산써브가 서울지역 아파트 123만3117가구를 대상으로 시세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금융위기 이후 집값이 급락했던 2000년 1월 1일 대비 3월 현재 평균 6.6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역시 강남권이었다. 강동구가 3.3㎡당 1766만원에 2110만원으로 19.4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도 2261만원에서 2556만원으로 13.01%, 양천구는 1786만원에서 2004만원으로 12.23% 올랐다.
강남구는 3047만원에서 3412만원, 서초구는 2526만원에서 2807만원으로 가각 11.97%와 11.11%가 상승했다.
반면 강북구는 1161만원에서 1137만원으로 오히려 2.09% 하락했다. 동작구도 1539만원에서 1525만원으로 0.90%, 도봉구 역시 1139만원에서 1134만원으로 0.49% 내렸다.
노원·용산·은평 등 7개구는 1% 미만의 미미한 상승률을 보이며 아파트값 변화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아파트 시가총액도 지난해 679억9419억원에서 726억5649억원으로 6.9%(46조6230억원)으로 증가했다.
송파구가 작년 1월 78조5493억원에서 87조6415억원으로 11.6%(9조922억원)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62만1597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버블세븐(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용인) 지역 역시 강남3구의 상승에 힘입어 1년 전에 비해 8.33% 올랐다.
하지만 분당·평촌·용인은 비교적 움직임이 적었다. 분당은 3.3당 1655만원에서 1676만원으로 1.25% 올랐지만 평촌 1322만원에서 1328만원으로, 용인 1035만원에서 1038만원으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채 팀장은 그러나 "강남권을 제외하면 지난 1년 동안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큰 변화가 없었다"며 "그만큼 매매거래가 많이 위축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