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휴대폰 시장 '골리앗과 다윗'의 승부는?

  • 휴대폰 빅5 점유율 하락...스마트폰 전문업체 '약진'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형 휴대폰 제조업체들(빅5)과 스마트폰 전문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노키아ㆍ삼성전자ㆍLG전자ㆍ소니에릭슨ㆍ모토로라 등 휴대폰 빅5는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림(RIM)ㆍ애플ㆍHTC 등 스마트폰 전문업체도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면서 휴대폰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는 휴대폰 빅5와 스마트폰 빅3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시작된 것.

지난해까지 휴대폰 빅5의 스마트폰 성적표는 우울했다. 이에 따라 대형 휴대폰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 전문업체들의 약진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휴대폰 제조업체 5개사(빅5)의 시장점유율은 7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81.8%에서 3.3%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대폭 확대되면서 림ㆍ애플ㆍHTC 등 스마트폰 전문업체들이 점유율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38.9%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2008년 3.6%에서 지난해 3.3%로 점유율이 0.3%포인트 줄었다.

반면 2위인 림은 블랙베리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전년 대비 4.2%포인트 끌어올려 19.8%를 기록했다. 애플도 아이폰 열풍에 힘입어 전년 대비 5.3%포인트 증가한 14.4%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전체 휴대폰 시장의 80%를 장악하며 연간 9억대 이상 휴대폰을 팔고 있는 골리앗(빅5)이 판매량 1억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다윗(스마트폰 전문업체)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오는 2014년에는 5억대에 이르는 등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형 제조업체와 전문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ㆍ삼성전자ㆍLG전자ㆍ소니에릭슨ㆍ모토로라 등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라인업을 강화하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노키아는 중저가 스마트폰, 삼성전자는 독자 플랫폼 바다(Bada) 기반의 스마트폰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와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 라인업에 집중하고 있다.

림ㆍ애플ㆍHTC 등은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 전문성을 살려 특화폰 개발에 집중,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애플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의 차기모델인 아이폰 4G를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폰 개발에 집중했던 대형 제조업체들이 올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어 기존 스마트폰 전문업체와 진검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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