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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가 ‘부드러운’ 또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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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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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 "매순간 최적의 기어비 구현"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탑재된 뉴 SM5(RE) 내부 모습. (사진제공=르노삼성)

최근 르노삼성의 신차를 아우르는 특징은 ‘부드러움’이다. 지난 2008년 선보인 QM5, 지난해 SM3, 올 초 SM5에 이르기까지 편안한 승차감과 정숙성은 경쟁 모델 대비 탁월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뉴SM5 CVTC엔진. (사진제공=르노삼성)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르노삼성은 그 비결로 무단변속기(CVT) 꼽는다. 르노삼성은 QM5, SM3, SM5 차량에 닛산의 ‘엑스트로닉(Xtronic CVT)’ 무단변속기를 적용했다.

무단변속기는 자동변속기(A/T)의 일종이다. 단 자동변속기는 각 차량의 기어비(1~6단)에 따라 기어가 조정되는 반면 무단변속기와는 단수 구분 없이 주행 상태에 따라 최적의 기어비를 구현한다.

무단변속 차량의 부드러운 주행감은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또 차량의 정숙성 및 연비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대 30% 이상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게 개발자들의 설명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무단변속기는 운전자의 주행 속도에 따라 최적의 기어비를 구현, 차량 연비와 가속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며 “특히 엑스트로닉 변속기는 기어비 제어를 통한 가·감속으로 연비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기술은 국내 상용화에 어려움이 따랐다.

무단변속의 작동 원리는 지름이 바뀌는 두 개의 풀리를 스틸(steel) 벨트가 연결해 주는 방식인데, 큰 차에서는 장착이 어려울 뿐더러 내구성의 문제점도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2006년 마티즈 CVT 모델에서 제기된 내구성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극복한 것이 르노삼성의 ‘엑스트로닉’이다. 이 기술은 닛산의 변속기를 생산하는 일본 자트코사가 개발한 것으로, 닛산의 글로벌 대표 차종인 알티마, 카쉬카이, 로그, 무라노 등에 적용, 성능 검증을 마쳤다.

   
 
 무단변속기 작동원리. V자형 풀리가 차량 주행 상태에 따라 스틸 벨트가 걸리는 지름을 변환, 매순간 최적의 기어비를 찾아준다. (이미지 출처=네이버 알티마 카페)

일각에서는 ‘가속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자동변속 차량은 일단 치고 나가지만 변속시 ‘멈칫’하는 단점이 있는 데 반해 무단변속 차량은 멈춤없이 부드러운 가속이 이어진다.

결과적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맛’은 떨어지게 느껴지지만 결과적으로 추월시 가속력은 엔진 출력을 상시 100% 끌어올릴 수 있는 무단변속이 더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엑스트로닉 무단변속 차량은 특히 연비형 운전 때 그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불필요한 가·감속을 억제하면 부드러운 승차감은 물론 높은 연비 개선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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