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4개월 만에 감소 전환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감소 여파로 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49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9월 900억원 감소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감소폭으로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에 최대.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월 5000억원 증가에서 1월 1조원 감소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비수기를 맞아 주택대출이 감소했고,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상호금융 대출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의 3조6000억원 증가에서 1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경기지역의 대출 증가폭 축소 등으로 전월 2조1000억원 증가에서 2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도 2조원 증가에서 8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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