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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국회통과 첫 관문 진통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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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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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제출의 마지막 과정인 국무회의를 통과했으나 국회 첫 관문에선 진통과 곤혹을 치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세종시 관련 5개 법안은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쯤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다만 여권 내부의 의견조율이 완료되지 않아 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7일 “6인 중진협의체에서 모든 부담을 털어버리고 한나라당의 운명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마음으로 (세종시 문제와 관련) 좋은 결론을 도출할 것”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제 중진협의체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현재 국회에서 수정안 반대 입장이 과반에 달하는데다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중립계 각각 2명씩으로 구성된 중진협의체에서 극적 타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표가 줄곧 원안 고수 입장을 밝혀온 만큼 중진협의체의 친박계가 절충에 합의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어쨌든 국회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는 여당인 한나라당의 친이·친박간 이견 정리에 달렸다. 169석으로 과반인 한나라당의 입장이 수정 찬성으로 통일된다면 야당의 반대에도 수정안 통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50~60명에 달하는 여당 내 친박계가 세종시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만큼 뜻을 이루기는 힘든 상황이다.

또한 수정안이 국회로 넘어와도 이를 심의할 국토해양위원회에만 친박계 의원 5명이 포진해 상임위 전체 의원 29명 가운데 친이계는 과반에 못 미치는 12명에 불과하다. 첫 관문인 상임위 통과 자체가 어려운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 6인 중진협의체는 이날 세종시 해법을 찾기 위해 충남 연기군의 세종시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방문, 관계자들로부터 세종시 공사 현황을 보고받은 뒤 세종시 행정타운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를 토대로 18일 세종시 해법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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