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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저서 출간하지 말라” 유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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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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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성북동 길상사에서 법정스님의 유언 집행인인 김금선씨가 법정스님의 유산에 대한 유언과 상좌들에게 보내는 유언 등 2010년 2월24자로 서명된 두가지 유언을 공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법정스님이 자신의 저서를 더 이상 출간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법정스님의 유언 집행인인 김금선씨는 오후 성북동 길상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산과 상좌들에게 보내는 유언 등 2010년 2월24일자로 서명된 두 가지 유언을 공개했다.

법정스님은 첫 번째 유언에서 “자신의 유산을 모두 ‘맑고 향기롭게’에 남겨달라”며 “그러나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에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고 썼다. '맑고 향기롭게'는 법정스님이 1994년에 만든 순수시민단체다.

법정스님의 유언은 이날 낮 1시께 덕조 덕현스님 등 법정스님의 상좌스님들을 거쳐 맑고향기롭게의 긴급 이사회에 전해졌다.

맑고향기롭게 관계자는 “법정스님의 열반을 전후해 스님의 책이 품절된 사태에 대해 독자여러분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스님의 유지를 존중하여 그동안 스님의 책을 출판해온 모든 출판사에 스님의 책을 더 이상 출판하지 말아 줄 것을 정중히,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님의 글을 읽고싶은 독자들을 위해 언제든지 스님의 글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맑고향기롭게의 이사진은 입적한 법정스님, 덕현스님(길상사 주지), 현장스님, 윤청광씨(방송작가), 박수관씨(영창 대표), 김형균씨(도서출판 동쪽나라 대표), 이계진 의원(한나라당), 강정옥씨(주부), 변택주씨(사업) 등이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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