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건설산업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어서 건설업체들이 공공시장 출구전략을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8일 개원 15주년 기념 '한국 건설산업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 대규모 국책사업이 마무리되는 2013년 이후에는 국내 건설시장의 성장 둔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공공시장 출구전략 실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건산연이 우리나라 건살산업 투자비중을 전망한 결과를 보면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2015년에는 13.0∼13.5%, 2020년에는 11.0∼1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건설투자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0∼2015년 사이에 1.9∼2.6%, 2015∼2020년 사이에는 0.8∼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고, 구미 선진국들의 건설투자 비중이 10%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을 지닌다.
건설투자뿐 아니라 주택투자의 경우도 2기 신도시 및 보금자리주택 등이 완료되는 2010년대 중후반 이후에는 수도권에도 더 이상 주택공급이 부족하지 않아 투자의 증가도 크게 둔화될 것으로 건산연은 내다봤다.
대신 앞으로는 대규모 시도시개발이나 기본적 SOC시설 확충 같은 프로젝트보다 도심재생, 주택 리모델링, SOC 시설 유지보수 및 장수명화 등과 같은 유지관리 분야의 프로젝트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녹색빌딩, 초고층 빌딩, 대심도 도로·철도, 초고속 하이웨이 및 철도, 초장대교량 등과 같은 신기술에 의해 사회적 필요를 질적으로 보다 충족시키는 건설 프로젝트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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