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삼성SDS 사장과 김신배 SK C&C 부회장. 국내 대표 IT서비스 업체 두 수장의 온라인 소통 경영이 주목되고 있다.
18일 삼성SDS와 SK C&C에 따르면 김 사장과 김 부회장은 각각 '경영노트'와 'U심포니'라는 사내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임직원들로 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이들 사이트는 그동안 임직원들의 참여와 공감대를 이끌어내면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상태다.
![]() |
||
김인 삼성SDS 사장. |
김인 삼성SDS 사장은 지난 2003년 1월 취임 초부터 자신에 대한 소개와 경영 방침 등을 담아 매주 월요일 전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하는 '월요편지'로 온라인 소통 경영을 시작했다.
취임 초 인사를 위해 한두번 발송할 것으로 생각했던 삼성SDS 임직원들도 CEO의 이메일 편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자 댓글을 달고 회신 메일을 보내는 등 김 사장의 온라인 소통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김 사장의 월요편지는 2003년 1월 27일 처음 발송된 이후 지난해 2월 2일까지 한 주도 쉬지 않고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는 '월요편지'가 '경영노트 2.0'으로 업그레이드돼 매주 월요일 CEO뿐만 아니라 본부장들도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발송하게 됐으며, 올해 초에는 '경영노트 3.0'으로 발전해 대표적인 사내 온라인 커뮤니티로 자리잡은 상태다.
김 신배 SK C&C 부회장이 온라인 소통 경영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U심포니'다.
김 부회장이 지난해 3월부터 '임직원들과 소통하자'는 취지로 운영하고 있는 'U심포니'는 SK C&C의 모든 임직원들이 실명 대신 닉네임으로 회사방침·경영전략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 제안 등을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사내 온라인 게시판이다.
![]() |
||
김신배 SK C&C 부회장. |
U심포니는 임직원들의 다양한 건의 사항이나 애로점을 김 부회장이 적극 해결해 주면서 SK C&C의 온라인 소통 창구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현재 SK C&C가 시행하고 있는 매주 수요일 일찍 퇴근하는 가정의 날 시행, 도서 기증 캠페인, 이달의 우수 사원 표창, 수면실의 소음방지 시설 등은 'U심포니'를 통해 직원들이 건의한 것을 김 부회장이 직접 챙긴 것이다.
U심포니는 오는 5월경 'U심포니 2.0'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SK C&C의 한 관계자는 "U심포니는 직원과 CEO간 일종의 핫라인"이라며 "직원들이 건의사항은 물론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진하면 빠르게 반영되는 등 업무 만족도와 사기 진작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ba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