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해 이산화탄소 저감활동을 위한 노력을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다.
우선 SK에너지는 국내 실정에 맞게 우선적으로 울산 컴플렉스 정유공장, 화학공장 등 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하고, 분기별 거래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경영을 대폭 강화했다.
작년 초 인천 컴플렉스까지 거래제도를 확대해 울산에 8개 사업장(정유, 올레핀, 아로마틱, FCC, No.2 FCC, HOU, 윤활유, 폴리머)과 인천에 2개 사업장(정유, BTX) 등 1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거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온실가스를 감축한 사업장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각 사업장 간의 경쟁을 유발해 궁극적으로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유도한다는 점이 SK에너지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SK에너지는 지난 2008년 5월에 국내 최초로 회사 사업장간의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했다. 이 후에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울산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체계를 구축하고 2008년 말까지 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험 운영해왔다. 이를 토대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장간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해 오고 있다.
사진: SK에너지 울산공장 전경. |
◆ 독자적인 新기술개발로 Co2 저감
SK에너지가 새로운 나프타 분해 기술 개발에 착수한 끝에 개발한 'ACO 공정 기술(차세대 올레핀 제조기술)'은 석유화학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해외 유수 기업도 성공 못한 어려운 기술로 평가 받는다.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화학사업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공정이다. 나프타 분해시 기존에는 열분해에 의해 진행된 것과 달리 ACO 공정기술은 촉매를 이용한다는 다른점이 있다.
기존 나프타 분해 기술은 열을 이용한 열분해 공정으로, 850°C 이상의 고온에서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량이 전체 석유화학 산업 소비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가 대량으로 소비되는 공정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ACO 기술은 촉매를 이용한 촉매분해 공정이라는 점에서 기존 공정과는 다르다.
SK에너지가 개발한 ACO 기술은 촉매를 이용한 접촉분해공정으로 기존 850°C 이상의 고온에서 열분해 하던 것과 달리 700°C 이하에서 운전돼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에너지는 현재 울산공장에 ACO기술 상업화의 전단계인 ACO기술을 이용한 상용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본격 가동될 상용화 공장은 촉매와 공정의 안정성과 최적가동 조건을 검증받고 나면 이 시험가동 결과를 바탕으로 상업화 작업을 최종 보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에너지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이산화탄소저감과 처리기술개발사업단의 연구지원을 받아 지난 2002년 10월부터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촉매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 3월 SK에너지 독자기술로 ACO 기술을 개발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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