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0~30대 중심의 스마트폰 사용자 계층이 10대부터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아이폰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 바람이 불었지만 정작 스마트폰은 사용하기 어렵다는 인식으로 실제 사용층은 20~30대 남성 등 일부 계층에 한정됐다.
하지만 최근 이통사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대중화를 위해 무료 스마트폰 교육 강좌를 열고 전임직원에게 스마트폰을 단체로 지급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어 스마트폰 사용층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가 진행한 ‘애니콜 옴니아 아카데미’ 참석자 중 40~50대가 20~30% 가까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40~50대를 타깃으로 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마련해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KT의 ‘쇼 스마트폰 아카데미’도 직장인· 학생· 정치권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신청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쇼옴니아폰 활용법에 대한 스마트폰 아카데미 교육을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정치권에도 스마트폰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최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중앙당 사무처 직원 등 700여 명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했다. 민주당 역시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후보자에게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중장년층을 위한 스마트폰 강좌를 열었다.
현대백화점이 스마트폰 활용법 강좌 신청 고객 658명을 분석한 결과 58.4%가 여성, 41.6%가 남성이었다. 특히 남성 수강고객 중 40~50대 고객 비중은 6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도 33.2%에 달했다.
기업들도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회사차원에서 스마트폰을 지급, 40~50대 스마트폰 이용자가 더욱 확대됐다.
제조사들도 일반폰 처럼 사용하기 쉬운 스마트폰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가격까지 낮춰 스마트폰 대중화를 더욱 앞당기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을 60만원대에 내놨다. 이통사 보조금을 감안하면 시중에서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대중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내달 출시 예정인 ‘바다폰’의 출고가를 55만원으로 정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것으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국내 스마트폰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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