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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상가가 뜬다①]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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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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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초 판교신도시에 입주한 A씨는 매주 토요일마다 차를 타고 분당신도시에 위치한 대형 할인 마트를 찾는다. 판교신도시에는 번듯한 상가가 아직 없어 주말마다 일주일치 쇼핑을 한꺼번에 하는 것이다. 그나마 영업 중인 상가도 대부분 공인중개사나 은행으로 업종이 제한적이다.

# 동판교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서 빵집을 운영 중인 B씨. 아직 주변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 안돼 불 꺼진 집들이 꽤 많지만 장사는 생각보다 잘되는 편이다. B씨의 가게가 주변에서 유일한 빵집이다 보니 수요가 몰린 것이다.

지난 2008년 12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판교신도시 입주민들은 아직도 이용할 만한 상가가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다.

생필품 등 물건을 살 수 있는 상가가 없어 분당신도시 상가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아직 상가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발생하고 있는 부작용이다.

현재 판교에 신축 중인 상가는 10여 곳. 이 가운데 준공 이후 세입자가 임점해 운영 중인 곳은 두 동에 불과하다.

지난 2007년 동탄신도시에서 입주와 동시에 상가 70여개가 준공된 것과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운영 중인 업종도 대부분 공인중개사나 소형 슈퍼, 세탁소, 은행, 음식점 등으로 중ㆍ대형 교육 및 의료서비스 등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입주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상가 조성도 본격화되면서 분양시장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마크시티를 비롯해 엑스원 스테이트, 에메트 타운, 판교 H스퀘어 등이 이 같은 분위기를 업고 분양몰이에 나서고 있다.

7개 동이 모여 동일 브랜드를 사용하는 한 상가는 초기 분양률이 50%를 가볍게 넘기도 했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감안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분양 시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대형 상가 분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서서히 상권도 형성되고 수요자들도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판교 상가 분양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저렴한 분양가다. 판교는 상권 형성 초기라 이미 조성된 분당보다 최대 절반 정도 싼 편이다.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 부담이 적어 비교적 손쉽게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도시의 경우 상권이 완전히 형성되는데 3~4년후 시간이 걸리고 향후 업종에 따라 가격 조정기를 겪을 수 있어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상가 투자는 아파트와 다른 투자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상권 형성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업종별, 입지별 특성이 큰 만큼, 조기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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