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대졸 여성 실업자가 20만명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졸 여성 실업자 수는 19만6000명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최다였다.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57.5%가 늘었다.
전체 여성 실업자가 45만9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열 명 중 넷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셈이다.
대졸 여성 실업자는 지난 1월보다 4만4000명이 급증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 중 상당수가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보여진다.
또 어학연수 등을 마친 대졸 여성들의 취업 연령기라 볼 수 있는 25~29세 여성 실업자도 8만8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작년 동월 보다 36.1%가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2월 대졸 이상 여성의 실업률은 5.6%로 2004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의 경우 2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대거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가 많이 생기는데 특히 여성에게 타격이 컸던 것 같다"며 "최근 들어 여성 대졸자가 많이 배출되면서 실업자가 급증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younge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