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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은 삼성·LG, '정중동' 속 100년기업 기반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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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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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이상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삼성과 LG의 창립기념일이 다가왔다. 22일은 삼성그룹의 창립 72주년이다. 5일 뒤인 27일은 LG그룹의 창립 63주년이다.

양사는 올 창립기념일을 조용히 보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미 지난달12일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크게 치렀다. 때문에 이번 기념일은 삼성의 모태가 된 삼성물산에서만 계열사 차원의 행사를 준비한다.

LG 역시 특별한 행사를 열지 않는다. 오는 27일이 토요일인만큼 지금껏 창립일을 전 계열사 차원의 휴무일로 지정했던 것 역시 올해는 적용되지 않는다.

양사가 이처럼 조용한 생일을 보내는 이유는 아직 글로벌 경제 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계열사들이 위기 속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려서는 안된다'는 최고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는 조용한 모습이지만, 내부의 움직임은 그 어느때보다 활기차다. 마치 호수 수면 아래서 활기차게 움직이는 백조의 발과도 같다.

삼성의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콘트롤 타워 재건이다. 전략기획실 해체와 이건희 전 회장 퇴진 이후 이렇다 할 그룹내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 삼성의 고민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지도가 변하고 있는만큼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게 삼성 내부는 물론 경제계의 생각이다.

지난해 이 전 회장이 특별 사면을 받은만큼 한시바삐 그룹 경영 전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적절한 시기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계열사들도 올해가 100년 기업으로써 기틀을 다지기 위한 중요한 해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지난해 LED TV 성공신화를 세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지난달 출시한 3D LED TV의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3D TV가 성공할 경우 삼성은 전자 시장에서 장기독주 체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무선사업부도 운영시스템(OS)인 '바다'를 탑재한 휴대폰을 내놓는다. 구글이 만든 운영시스템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휴대폰도 출시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과의 본격적인 격돌을 예고하는 것.  

LG 역시 올해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15조원)와 채용(1만명), 매출(135조원)을 통해 '글로벌 톱 플레이어(Global Top Player)'의 자리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 10일 전계열사의 핵심기술을 세심히 점검하고 "LG만의 차별화된 원천기술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올초 신년사에서 '적극적인 미래 준비'를 강조한 구 회장이 구체적인 실행 목표로 '차별화된 원천기술 확보'를 내세운 것.

이미 LG는 화학·정보전자·2차전지 영역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TV·휴대폰 등 주요 전자 시장에서도 '빅3'에 위치했다. 이러한 기존 영역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주변 시장으로 넓혀나간다는게 LG의 계획이다.

한편 지난 세기 삼성·LG 등과 함께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대우그룹의 창립 43주년도 22일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대우 전직 임원들의 모임인 '우인회'는 이를 기념해 22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우중 전 회장이 참석, 1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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