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준성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최근 주주총회를 맞아 장례서비스업과 여행업, 부동산업 등 기존 대기업 사업영역에서 탈피해 새로운 돈벌이 찾기에 분주하다.
21일 대기업측은 삼성과 SK, GS 등 각 계열사들이 최근 주총에서 신사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보안사업의 대명사인 삼성 에스원은 분묘 분양·장례서비스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당장 구체적 사업구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간 6조원의 시장규모와 생명보험·병원 등 '네트워크화'가 가능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산.기계 분야 전문업체인 삼성테크윈은 의료용 소모품 제조.판매업과 신재생 에너지를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e-러닝업체인 크레듀는 여행업을 새로 올렸다.
제일모직은 액체나 기체의 혼합 물질에서 원하는 입자만을 선택해 투과·분리가 가능한 차세대 핵심소재인 멤브레인(membrane)을 활용한 친환경 수(水)처리 사업에 진출했다.
기아차는 '프로야구단 운영·스포츠 시설 운영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프로야구단 기아 타이거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누렸던 홍보효과를 바탕으로 야구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야구연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SK에너지는 탄소배출권 거래사업과 수처리 사업, 프랜차이즈 사업, 배터리 사업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GS그룹은 자회사인 GS EPS의 일부 정관을 변경해 바이오매스와 풍력 등 재생자원사업에 발을 들여 놓을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상운송업'을 사업목적에 넣어 해운업 진출의 길을 열어놓았다.
롯데쇼핑은 오는 26일의 주총에서 신재생 에너지 발전업과 태양광발전업, 석유판매업·가스충전업, 전자상거래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신세계도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다양한 형태의 가맹점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낙농제품 제조·판매업을 확장해 종합 식품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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