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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2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숙적' 리버풀과의 2009-201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후반 15분 역전 헤딩골을 기록했다.
대런 플래처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문전으로 몸을 날리는 다이빙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든 시원한 골이다.
리버풀 수비수 글렌 존슨이 몸을 날리며 막았지만, 박지성은 그에 앞서 공을 정확하게 골문으로 돌리며 이날 경기장을 찾은 7만여 홈 팬에게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선사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로 꼽는 '레즈더비'에서 3연패를 기록하며 약이 잔뜩 오른 홈팬에게 선사한 다이빙 헤딩골이라 관중석의 함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전월 1일 아스널과 경기에서 골을 일군 이후 정규리그 2호골(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11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이룬 쐐기골과 15일 풀럼과 경기에서의 첫 도움 후, 이번 경기에서의 역전골로 개인통산 두 번째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얻었다.
FIFA는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에 "박지성, 맨유를 정상으로 보내다(Park sends United to summit)"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FIFA는 "맨유는 한국인 미드필더 박지성의 역전골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머리를 잘 갖다댔다(Took his header well)"라는 호평과 함께 골을 어시스트한 플레쳐(9점)에 이은 평점 8점을 줬다.
한편 맨유는, 리버풀과 안방 대결에서 전반 5분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12분 터진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박지성의 역전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일궈냈다.
이날 극적인 승리로 맨유는 승점 69점을 올리며, 아스날(승점 67점)과 2경기 덜 치른 첼시(승점 64점)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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