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최단기간 중형엔진 2000만 마력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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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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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최근 독일 리크머스(Rickmers)의 1만3100TEU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4078마력급 선박 보조엔진(6H32/40) 3대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중형엔진 2000만 마력을 돌파했다.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단기간 중형엔진 생산 누계 2000만 마력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독일 리크머스(Rickmers)의 1만3100TEU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4078마력급 선박 보조엔진(6H32/40) 3대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00만 마력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중형엔진을 생산한 지 꼭 20년 만이다.

중형엔진은 통상 600마력부터 1만3000마력까지의 4행정식(4-stroke) 엔진을 가리킨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0년 8월 중형엔진 10대를 생산하며 이 분야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엔진 생산시설 확충 및 기술력 향상을 통해 2007년까지 생산 누계 5000대, 1000만 마력을 달성했다. 3년 만에 4000대를 추가로 생산하며 총 9089대, 생산누계 2000만 마력을 돌파하게 됐다.

회사 측은 독일 만디젤 등 100여 년 역사를 가진 유럽의 엔진메이커들도 중형엔진 2000만 마력을 생산하는데 50년 이상 걸렸다며 현대중공업은 단 19년 7개월 만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연간 중형엔진 1800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전세계에서 생산된 선박 및 발전기에서 사용되는 중형엔진의 약 25%를 공급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중형엔진 중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힘센(HiMSEN)엔진'은 2004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최근 이라크쿠바 등 전력 상황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이동식 발전설비(PPS) 등 육상발전용 엔진으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관계자는 "1988년부터 줄곧 선박용 엔진시장에서 세계시장 35%를 점유, 1위를 고수하고 있다"며 "2010년 하반기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억만 마력 생산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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