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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16조원 시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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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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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간판제품인 반도체의 영업이익 8조~9조원 돌파를 계기로 정보통신, 디스플레이, 디지털가전 등 전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6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10조9000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나 올해는 반도체 DDR2, DDR3의 지속적 가격상승과 고부가 가전인 3D LED TV의 매출증대, 디스플레이(LCD)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 실현이 예고되고 있다. <관련기사 6면>

22일 삼성 내부 관계자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경우 1ㆍ4분기에만 영업이익 2조원 이상을 거둘 전망이며, 올 한해 8조~9조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이는 연간 최고기록인 지난 2004년 7조475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또 정보통신부문에서 3조원, 디지털가전 3조원, 디스플레이 1조5000억원 등 전부문에서 역대 최대규모 영업이익 구현이 전망된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를 맞았지만 DDR2, DDR3의 가격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확대돼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한 간부는 “아직 1분기가 지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거래내역을 감안하면 충분히 영업이익 2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증권가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지난 2004년 2분기에 영업이익 2조1494억원을 기록한 이후 6년 가까이 2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1조5600억원을 기록한 것도 지난 4~5년 만에 최고의 성적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D램 고정거래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0.88달러였던 DDR2 1GB 128mP8 667MHz 고정거래가격은 올 3월에는 2.31달러로 3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DDR3 1GB 128mP8 1066MHz 가격도 같은 기간 동안 0.88달러에서 2.50달러로 상승했다.

한때 DDR2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나지만 오히려 가격이 뒤처졌던 DDR3 제품은 올해 들어 DDR2 가격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DDR3 제품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40나노 공정 기반을 통해 생산성을 높였다. 친환경ㆍ고성능 제품인 DDR3 제품 역시 40나노 기술로 원가경쟁력을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40나노급 DDR3 D램을 양산, 해외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3년 가까이로 벌렸다.
 
한편 디지털가전 부문에서 삼성이 부가가치가 높은 3D LED TV를 출시,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면서 영업이익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또한 휴대폰과 디스플레이(LCD)의 매출증대를 계기로 삼성의 '초일류 100년 기업' 구현을 현실화하는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올해를 마켓 크리에이터(시장 창조자) 구축 원년으로 삼고 사상 처음으로 연영업이익 16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문가들도 전망하고 있으며 올해가 삼성의 제2 전성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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