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중량화물 운송업체 '현대동방아틀라스'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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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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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해외 플랜트 화물의 육ㆍ해상 통합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상선은 23일 국내 최고 중량화물 육상운송 업체인 (주)동방, 물류업체인 현대택배와 손잡고 합작법인 현대동방아틀라스(HD Atlas Co., Ltd.)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현대동방아틀라스는 대규모 플랜트 사업에 필요한 중량화물의 육상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 측은 통상 원전이나 플랜트 등 해외 건설 사업에 필요한 화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며 우선 발전기나 기계 설비 등 무게가 300t을 넘는 중량화물과 자재나 소모품 등 일반화물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량화물은 화물 자체가 무겁고 고가인데다, 현지로 이송 후에도 이상 없이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육상 및 해상 운송에 고도의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량화물과 일반화물 해상운송은 현대상선이, 중량화물 육상운송은 새롭게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동방아틀라스가, 일반화물 육상운송은 현대택배가 각각 맡는다.

현대상선은 이미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중량화물 운송사업에 진출해 현재 1만~3만 DWT(재화중량t수)급의 중량화물용 선박 3척 등 중량화물 전용선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3척, 내년에 3척을 도입해 총 9척의 전용선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 전망은 굉장히 밝다는 평가다. 우선 2003년 25억 달러 규모였던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이 지난해는 357억 달러로 성장세를 보이는데다가, 유럽 및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던 중량화물 운송 노하우를 이제 국내 운송업체들도 확보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고객들이 플랜트 사업에 필요한 화물의 육ㆍ해상 운송, 통관, 보관 등 일괄물류(Integrated logistics) 서비스를 현대상선 한 회사를 통해 원스톱(one stop)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업체들의 플랜트 사업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규시장의 성장세는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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