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보개혁에 제약·바이오株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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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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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하원에서 전격 통과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법안은 향후 10년간 약 1조 달러를 투입해 현재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 보험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3200만명이 새로 혜택을 받게 되고 건강보험 수혜율은 95%로 높아진다.

문제는 법안 집행에 따른 재원 확보와 의료비 지출 축소 등에 대한 부담이다. 따라서 재정지출을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저렴한 제너릭(복제약)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사실상 시행되게 되면서 국내 제약업계에도 중장기적인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보험재정 부담으로 제너릭 의약품 촉진책이 예상된다"며 "다만 같은 맥락에서 약가 인하 압력은 지속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팽창할 가능성을 기대케 한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시밀러에 강점이 있는 종목으로는 셀트리온, LG생명과학 등이 꼽힌다.

동양종금증권은 개량신약에 강점을 지닌 SK케미칼과 한미약품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오승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제너릭은 제조 편의성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판매망이 없으면 시장에 진출하기 어렵지만 개량신약은 개발 기간이 4~5년으로 신약(10~15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고 진입 장벽도 높아 자체 독점적인 판매를 수행할 수 있어 미국 시장에서 성장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명과학은 4.29%, SK케미칼은 1.10% 상승했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셀트리온은 0.77% 올랐다.

다만, 지나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제약업체 중장기 성장기회가 될 수 있지만 국내 제약업체의 수출비중이 9%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미 제너릭시장 확대에 따른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도 "제네릭 시장은 증가하겠지만,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 이미 글로벌 제네릭 업체들이 포진해 있어 국내 제약사에 대한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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