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시장에서도 꾸준한 매수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올들어 미국과 중국, 유럽 금융시장에서 줄줄이 불거졌던 악재들을 상기하면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을 신뢰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4조2788억원, 장외 채권시장에서 17조4108억원 등 모두 21조689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국인들이 우리 금융시장을 주목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미국이 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유동성 여건이 양호해져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 시장 여건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외국인이 비 달러화 자산에 눈길을 돌려 우리나라와 대만에 자금을 유입하고 있다"며 "원화 강세 가능성과 한국 주요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한국의 조기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 감소 등이 또다른 투자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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